분류 전체보기 (17) 썸네일형 리스트형 대가 도와줄 사람은 누구인가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이 길을 잃었을때를 대비해서 평소에 이말을 반복해서 당부해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길을 잃으면 그 자리에 가만히 있어 내가 찾으로 올게" 더이상 아이는 아니지만 그 말을 스스로에게 적용해보고는 합니다.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를 때 누가 나를 도와줄까' 이런 생각을 나만하는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세계 각국의 행복도를 조사하는 질문에도 들어있더군요. 바로 필요할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친척이나 친국 가 있습니까? 우리나라가 유독 이 항목에서 만큼은 하위권에 속한다고 합니다. 내가 어려움에 처했을때 도움을 주는 친구가 없다는 거죠. 이런 슬픈 깨달음은 내가 무너지면 도와줄사람이 없으니 절대로 무너지면 안된다는 각오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이기주의와 경쟁으 더 치열해지.. "책" 가수 최백호 도츠 틸레만, 찰리 헤이든, 오마라 포르트 온도. 각기 국적도 장르도 다른 세 아티스트들의 공통점은 내한 공연을 했다는 점. 그리고 그때 나이가 토츠틸레만은 팔순, 찰리 헤이든은 60대 후반, 심지어 오마라 포르트 온도는 구순에 가까웠죠. 무대에서 불안이나 긴장 같은 건 없었습니다. 자신감조차 필요 없었죠. 이미 음악이 그가 되고 그가 음악이 돼서 모든 게 자연스럽게 흘러나왔으니까요. 그건 완벽함이 아니라 구속도 얽매임도 없이 마음대로 음악 연주가 가능한 자유였습니다. 관객들에게 다정하게 눈길을 보내며 내내 인자한 미소를 지었던 것도 '실수하면 어쩌지'가 아니라 '실수하면 머 어때. 그것도 음악이야 '였을 것 같습니다. 노장의 공연에는 젊은 스타와는 또 다른 결의 정열과 자유가 있죠. 노인에 대한 편견이.. 에드워드호퍼의 그림 간이식당 실내에 있는 사람들이 창을 통해 보입니다. 언제까지 이 앞에 서 있을 수는 없습니다. 오른쪽 모퉁이에 있는 이 식당을 끼고돌면 분명히 다른 길이 나올 텐데 아직 어떤 길일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당황할 수 있지만 절로 시선이 어디로 향하는지가 답을 내줄 겁니다. 에드워드 호퍼가 그린 '나이트 호크'는 이런 방식으로 우리를, 정확히는 우리의 시선을 붙잡았다가 가던 길을 가도록 놓아줍니다. 한 여자가 무언가를 보고 있습니다. 혹은 무언가에 이끌리고 있습니다. '케이프 코드의 아침'이라는 그림 속 여자 이야기인데요. 분홍색 옷을 입은 여자가 밖으론 낸 창에 서서 창밖을 보고 있습니다. 무엇을 보는지는 알 수 없지요.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그녀가 무언가를 보고 있다.. 척보면 안다 "척 보면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충 보거나 일부만 봐도 정확하게 알 수 있다는 뜻인데요. 여기서 척은 약 30.3센티미터입니다. 그런데 모순되게도 "한 치 앞도 모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치는 일척의 10분의 1로 3.03센티미터인데요. 남들에 대해선 척 보면 안다고 큰소리치면서 정작 자신의 한 치 앞도 모르는 것, 아마도 이것이 인생사겠죠? 그래도 몇 번쯤 그런 일을 겪고 나면 민망해져서 척 보면 알 수 있다고 장담하지 말아야지 싶은데요. 류시화 시인의 시 한 편이 이런 다짐을 다독여 줍니다. "누군가 침묵하고 있다고 해서 할 말이 없거나 말주변이 없다고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 말하는 것의 의미를 잃었을 수도 있고, 속의 말이 사람 가장 발음하기 어려운 단어에서 머뭇거리는 것일 수도 있다. 세.. 시경의 7월 시경은 기원전 11세기부터 기원전 6세기까지 약 500여 년에 걸쳐 중국 북방 지역에 전해 내려온 원문 305편을 모았는데요. 특히 공자가 제자가 꼭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던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런 시경에 7월이라는 제목의 시가 있습니다. 조선시대에 특히 신하가 왕에게 읽으라고 청했던 것이기도 한데요. 어떤 숨은 뜻이 있었을까요? "7월에는 화성 별자리가 흐르고, 8월에는 갈대 베고, 누에 치는 달에는 가지치기하니, 큰 도끼 작은 도끼 들고 가 멀리 뻗은 가지는 찍어버리고 부드러운 뽕잎만 따오네. 7월에는 떼까지 울고 8월에는 길쌈하니 검은 물들이고 누런 물들이네. 그중에서 붉은색이 제일 빛나면 도련님 도포 지어드리리. 6월에는 산앵두와 머루 따먹고, 7월에는 아욱과 콩 삶아먹고, 8월에는 대추 털고,.. 반엄효과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제니린드 쇼팽과 조르주 상드가 9년에 걸친 동거를 끝내고 이별한 데는 상드의 딸인 솔랑주의 결혼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하죠. 노앙 성에서 쇼팽은 아버지의 역할을 했고 솔랑주는 잘 따랐습니다. 세월이 흘러 솔랑주는 조각가인 장 바티스트끌레상줴와 결혼했는데요. 클레 상줴의 잘못 때문에 장모와 사위의 갈등이 심했고 이 때문에 솔랑줴의 고통이 컸습니다. 그러자 노앙 성을 떠나 파리에서 연주회를 하고 있던 쇼팽은 편지로 솔랑줴의 편을 들어주었는데요. 이것이 그대로 쇼팽과 상드에 마지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픈 상태였던 쇼팽은 런던으로 건너갔고 재능이 넘치는 한 여인을 만나는데요. 소프라노 요한나 마리아 린드였습니다. 가창력이 뛰어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빼놓지 않고 공연을 관람할 만큼 위상이 높았다고.. 살바토르 문디 살바토르 문디. 라틴어로 '세상의 구원자'라는 뜻인데요. 미술에서는 예수의 특정 성화를 가리킵니다.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의 제목이기도 한데요.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입니다.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천30만 달러. 당시 한화로 약 5천억 원에 낙찰되었는데요. 낙찰자는 어제 당일치기로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이었습니다. 다빈치는 유명세에 비해 남긴 회화작품이 상당히 적습니다. 18점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해 살바토르 문디가 생소한 것도 2005년에야 경매를 통해 세상에 나왔고, 다빈치가 그린 것으로 인정받은 것이 2008년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개인 간의 거래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제로 본 사람은 극소수일 텐데요. 사.. 나무위의 남작 열두 살 소년 코시모는 아침 식탁에서 먹기 싫은 달팽이 요리를 먹으라고 강요하는 아버지에게 반발하며 정원의 나무 위로 올라가 버립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배고프면 내려오겠거니, 밤이 되면 내려오겠거니 했지만, 왠 걸요 소년은 평생 살기로 결심하고 이 결심을 정말로 굳건하게 지켜 나갑니다. 황당하기 짝이 없는 에피소드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이탈리아의 작가 이탈로 칼비노가 쓴 소설 '나무 위의 남작'입니다. 코시모는 그날부터 땅에 단 한 발짜국도 딛지 않고 나무 위에서 평생을 삽니다. 열심히 책을 읽으면서 계몽주의에 눈을 뜨고 철학자 과학자들과 편지를 주고받으며 식견을 넓혀가죠. 또 지역사회의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지도자 역할을 훌륭히 해냅니다. 이런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코시모가 공책을 나무에 끈으.. 스티브 글래스 중후군 (수험생 여러분 화이팅입니다.) 어느 분야에서건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에게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 자신이 의도한 데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인데요. 그런데 분명히 그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가 특별한 부상도 없는데 엉뚱한 실수를 저지를 때가 있습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척 노블러는 1991 미네소타를 우승으로 이끈 가장 뛰어난 내야수였습니다. 1998년 뉴욕 양키스에서도 2루수를 맡아 발 빠른 송구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죠. 그런데 이듬해부터 이상한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2루에서 1루로 던지는 짧은 송구도 정확하게 못 했는데요. 심지어 관람석을 향해 던진 적도 있습니다. 악송구를 고치려고 할수록 사태는 점점 더 심각해져서 결국 은퇴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현상은 잘 나가는 스포츠 선수들에게 생각보다 많이 나타나서 스티브글래스.. 이전 1 2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