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바토르 문디. 라틴어로 '세상의 구원자'라는 뜻인데요. 미술에서는 예수의 특정 성화를 가리킵니다. 동시에 세상에서 가장 비싼 그림의 제목이기도 한데요.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살바토르 문디"입니다.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 4억 5천30만 달러. 당시 한화로 약 5천억 원에 낙찰되었는데요. 낙찰자는 어제 당일치기로 방한한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이자 총리인 무함마드 빈 살만이었습니다. 다빈치는 유명세에 비해 남긴 회화작품이 상당히 적습니다. 18점 정도라고 하는데요. 그해 살바토르 문디가 생소한 것도 2005년에야 경매를 통해 세상에 나왔고, 다빈치가 그린 것으로 인정받은 것이 2008년이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개인 간의 거래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실제로 본 사람은 극소수일 텐데요. 사진을 통해 공개된 작품을 보면 먼저 살짝 들어 올린 오른손 동작이 눈에 띕니다. 검지를 뻗고 그 위로 중지를 10자 형으로 겹치고 나머지 손가락을 살짝 굽힌 이 손동작은 '행운을 빈다', '축복한다'는 손짓입니다. 또 왼손은 손바닥을 편채 투명한 수정구를 받치고 있는데요.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형상화한 것이죠. 또 모나리자에 사용된 스토마토 기법으로 그려져서 눈길은 관람자를 똑바로 응시하면서도 신비롭고 입가에는 보일 듯 말 듯 미소를 머금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다빈치의 살바토르 문디를 관람하기를 바라지만......, 글쎄요, 이에 대해 무함마드 빈 살만은 언급한 적이 없습니다. 일선에는 길이길이만 백 미터가 넘는 그의 요트에 실려있을 거라고도 하네요.
생각해보기
사진으로밖에 접할 수 없는 그림이죠?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그림 세상의 구원자 이야기였습니다. 실물이 정말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