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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린드

쇼팽과 조르주 상드가 9년에 걸친 동거를 끝내고 이별한 데는 상드의 딸인 솔랑주의 결혼이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하죠. 노앙 성에서 쇼팽은 아버지의 역할을 했고 솔랑주는 잘 따랐습니다. 세월이 흘러 솔랑주는 조각가인 장 바티스트끌레상줴와 결혼했는데요. 클레 상줴의 잘못 때문에 장모와 사위의 갈등이 심했고 이 때문에 솔랑줴의 고통이 컸습니다. 그러자 노앙 성을 떠나 파리에서 연주회를 하고 있던 쇼팽은 편지로 솔랑줴의 편을 들어주었는데요. 이것이 그대로 쇼팽과 상드에 마지막이 되고 말았습니다. 몸도 마음도 많이 아픈 상태였던 쇼팽은 런던으로 건너갔고 재능이 넘치는 한 여인을 만나는데요. 소프라노 요한나 마리아 린드였습니다. 가창력이 뛰어나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빼놓지 않고 공연을 관람할 만큼 위상이 높았다고 하죠. 그녀는 젠이라는 애칭과 함께 스웨덴의 나이팅게일이라고도 불렸습니다. 바로 안데르센이 그녀를 염두에 두고 쓴 동화 나이팅게일에서 유래했죠. 중국의 황제가 세상에서 가장 값비싼 보석이 나이팅게일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백방으로 찾은 끝에 나이팅게일이라는 새를 잡아옵니다. 황제는 아름다운 목소리를 사랑했지만 황금으로 만든 노래하는 새를 선물 받고 나이팅게일을 놓아주고는 그 노래가 그리워 시름시름 앓다가 죽는다는 내용입니다. 실제로 안데르센은 린드에게 구애했다가 거절당했다고 하죠. 맨델 손도 린드에게 구애했다고 하고요. 음원도 없는 소프라노 가수 제니 린드의 이름이 100년도 훨씬 지나 세간에 다시 오르내린 건 겨울왕국의 엘사 때문입니다. 겨울왕국은 안데르센의 동화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하고 있고 얼음 심장을 가진 눈의 여왕이 바로 제니 린드였다는 설 때문이죠. 파란 많은 생을 산 쇼팽이나 안데르센과는 달리 린드는 미국으로 건너가 린드 마니아를 형성할 만큼 큰 인기와 부를 누렸고 독일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인 오토 골드스미스와 결혼해 평탄하게 살았습니다. 

생각해보기

폴란드 출신의 작곡가 쇼팽 덴마크의 동화 작가 안데르센 그리고 스웨덴 출신의 소프라노 가수 제니린드 이들의 인연 그와 연관된 작품 이야기였습니다. 사랑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안데르센의 동화 주인공이었군요.